[이런일이] 아동보호 상담원, 치료캠프서 학대피해 아동 성추행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3부(박석재 부장검사)는 학대 피해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아동보호전문기관 위탁 운영 민간단체의 상담팀장 김모(2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의 한 펜션에서 혼자 잠자던 A(8)군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샤워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A군 등 학대 피해 아동 7명의 심리 치료를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캠프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캠프에는 다른 상담원 4명도 함께했다.

김씨는 캠프를 다녀온 뒤 아이가 아파하는 등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A군 아버지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났다.

오인서 차장검사는 "피고인이 호기심에 장난삼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휴대전화 복원 결과 성추행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기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2008년부터 이 단체의 상담원으로 근무해왔으며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7월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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