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ㆍ은행 합병안, 주총 통과…민영화에 '주식매수청구권' 변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사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됐다.

우리금융지주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우리은행과의 합병 안건을 통과했다. 우리은행 역시 이날 임시주총을 통해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 비율은 1대 1이며 공식적인 합병 날짜는 다음달 1일이다.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우리금융 주주들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주어지게됐다. 청구권 행사 기간은 11일부터 21일까지다.

합병에 반대하는 우리금융지주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대거 행사할 경우 이를 사줘야 하는 우리은행은 건전성이 나빠져 매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모든 시선은 우리금융 주가로 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금융 주가는 '가시밭길'이다. 이날 우리금융은 전거래일대비 200원(1.56%) 떨어진 1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만4500원을 넘어서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만에 13%나 급락한 것이다. 다행히 아직 매수청구가격(1만2422원)가격보다 높기는 하지만 '자사주 매입' 호재에도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주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발행주식의 15% 이상 행사되면 합병은 중단된다”며“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우리금융이 이미 자사주 매입이란 카드를 제시하면서 2000억원을 소진했지만 올해 예상 순이익이 1조6000억원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배당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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