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분리독립 움직임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에서도 대규모 분리 독립 시위가 벌어졌다.
스페인 현지 언론인 엘파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주 주도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수십만 명의 주민이 노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카탈루냐기와 이 색깔의 티셔츠를 입고 나와 “독립”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카탈루냐주는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 의회에 분리독립 투표를 시행하도록 권한을 부여한 것처럼 스페인 중앙정부도 투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탈루냐 주민의 80%는 분리독립 주민투표 시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탈루냐주는 1714년 9월11일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항복해 바르셀로나를 내줬는데 항복 300년이 되는 해인 올해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카탈루냐주는 스페인 전체 인구 4700만명의 16%에 해당하는 750만명이 거주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지역이다.
스페인과 다른 고유 언어와 문화를 가진 카탈루냐 주민은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중앙정부에 많은 세금을 내고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