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디폴트 못 막나?

채권단과의 협상 진전 없어

아르헨티나가 또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001년 디폴트를 선언했던 고통스러운 기억과 상관없이 아르헨티나가 13년 만에 또다시 디폴트를 선언할 태세라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25일 뉴욕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권단의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채권단 측은 “아무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헤지펀드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 태도를 고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채권단 가운데 하나인 미국 헤지펀드 NML캐피털은 25일 협상한 뒤“아르헨티나 정부는 다음주 디폴트를 할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사실상 아르헨티나 정부는 (디폴트 모면하려는) 의지가 결여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1000억 달러(약 102조원)의 부채를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한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15억 달러를 갚지 못해 또 한번의 디폴트 위기에 몰리게 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는 30일까지 미국 채권단인 NML 캐피털에 15억 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시한일까지 타결점을 찾지 못하면 아르헨티나는 13년 만에 두 번째로 디폴트를 맞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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