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포스코의 동부인천스틸(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인수 여부가 6월 초 판가름 날 전망이다.
15일 동부제철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가 이번 주까지 실사를 마치려했으나 5월 연휴로 인해 종료 시점이 1~2주 연장될 수 있다”며 “가격 협상 기간을 감안하면 최종 클로징은 6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 관계자는 “동부그룹 자산의 실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해 봐야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인수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할 경우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곧 바로 동부그룹의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가격 협상에 착수해 내달 초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동부자산 인수 여부의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산은과 동부그룹은 최대한 제 값을 받고 동부 패키지를 매각할 계획이지만, 포스코는 재무 구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인수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동부그룹이 내놓은 자산 가격은 동부인천스틸이 1조~1조2000억원, 동부발전당진은 4000억~5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가 인수를 결정하면 매각 가격의 70~80%는 산은이 재무적투자자(FI)를 모아 부담하고 나머지는 포스코가 매입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최종 인수금액은 4000억~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동부패키지 인수에 대해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동부인천스틸의 인수가 컬러강판 시장의 구조조정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통해서는 에너지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이 6월 초 결정되면 동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계열사와 자산 매각을 통해 2015년까지 3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은 자금 마련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이다.
동부그룹은 이 두 자산이 매각되면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특수강, 동부제철당진항만 매각 등을 통해 조달한 6900억원을 합하면 자구안 발표 반 년 만에 50% 이상의 계획을 달성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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