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한 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 고지를 재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1분기 매출 3조7430억원, 영업이익은 1조570억원(영업이익률 28%), 순이익은 8020억원(순이익률 21%)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모바일 기기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낸드플래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시공장 정상화에 따른 D램 판매량 증가와 우호적인 D램 가격 환경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 분기(7850억원)보다 35% 늘었다. 이로써 1분기 경영실적은 모든 부문에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실적을 상회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D램의 1분기 출하량은 우시공장 정상화로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평균 판매가격은 안정적인 재고 확보를 원하는 고객들에 의한 수요 증가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계절적 수요 약세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14% 하락했고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회사 측은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서 수요는 회복되는 반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재고 확보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D램 또한 신규 스마트 기기의 출시와 중국 모바일 시장의 성수기 진입 및 LTE 네트워크 확대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세공정 전환과 3D 제품 양산 등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수급 균형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을 적용한 PC 및 서버용 D램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D램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기기 수요 회복에 발 맞춰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생산량 증가와 원가 개선에 주력하고, TLC 및 3D 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해 샘플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강화와 질적 성장에 주력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차세대 제품 준비와 성장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