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경쟁 업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연구개발비용은 매출액의 2.1%인 1조849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2011년과 2012년 연구개발비는 각각 1조4452억원(매출액 대비 1.9%), 1조6316억원(1.9%)으로 집계됐다.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조241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6%를 차지했다. 2011년과 2012년의 기아차 연구개발비는 각각 1조270억원(2.2%), 9922억원(2.3%)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구개발비와 매출액 대비 비중은 과거에 비해 늘었지만, 해외 경쟁업체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BMW는 전년보다 21.3% 늘어난 47억9000만 유로(6조8000억원)를 연구개발에 쏟았다. 지난해 BMW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6.3%로 1.2%포인트 올랐다.
폭스바겐 연구개발비도 2012년 89억 유로(12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02억 유로(14조6000억원)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5.1%에서 5.8%로 상승했다.
이밖에 결산법인이 3월인 토요타는 2012년(2012년 4월∼2013년 3월) 순매출액의 3.7%인 8074억 엔(8조1000억원)을, 르노-닛산은 매출 대비 4.9%인 4699억 엔(4조7000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글로벌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비를 놓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 확대를 방어하고,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낮다는 것은 적은 돈으로 효율적인 사업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