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세 주춤…중국공장 신설 등 투자확대

덴마크의 세계적인 장난감업체 레고가 아시아 신흥시장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레고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미국 마텔에 이어 세계 2위 장난감업체로 떠올랐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 레고는 제품 라인업이 협소하지만 디지털게임과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이 발달한 요즘에도 인기는 식지 않았다.
그러나 레고는 지난해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새 성장동력을 찾을 필요가 생겼다고 WSJ는 전했다.
레고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9%, 매출은 10% 각각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순익 증가율이 35%, 매출은 25%를 각각 기록한 것에서 후퇴한 것이다.
요르겐 비그 크누스토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통적인 장난감시장은 여전히 도전에 직면했다”며 “수요는 앞으로 수년간 한자릿수 성장에 그치고 우리의 성장세도 시장 전반을 소폭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고가 서구권에서 오래 누려왔던 성공을 아시아에 이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레고는 지난해 4억8900만 달러(약 5200억원)를 투입해 인건비가 저렴한 신흥국에 공장을 신설하고 1300여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중국 산둥성 지난시를 방문해 “우리의 제품은 전 세계에 적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 10년간 6억명의 중국인을 레고의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고가 현재 선진국에 주력하고 있지만 신흥시장에서도 거대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고는 지난해 “3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에 새 공장을 지을 것이며 2016년 완공이 목표”라고 밝혔다. 존 굿윈 레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공장은 아시아 사업을 미국ㆍ유럽과 맞먹는 규모로 키우려는 계획의 일환”이라며 “우리는 이 지역에서 더 많은 직원을 뽑고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