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량이 반등했다. 수출입 등의 경상거래가 늘어나고 외국인들이 주식 투자 거래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3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은행 간 또는 대(對) 고객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459억8000만달러로 2012년(453억8000만달러)와 비교해 1.3% 증가했다.
2012년에는 외환거래 규모가 3년 만에 감소했으나 2013년에는 오름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수출입 등 경상거래 규모가 1조3744억달러로 전년의 1조3551억달러 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또 “작년 한국의 펀더멘털이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다는 이슈가 부각되면서 국내 자산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투자를 늘린 것도 외환거래량이 늘어난 요인이다”고 말했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규모는 181억8000만달러로 전년(179억6000만달러) 대비 1.2% 늘었다.
외환상품의 거래규모는 278억달러로 선물환 및 통화옵션거래를 중심으로 전년(274억2000만달러) 대비 1.4%(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선물환 거래규모가 71억3000만달러로 전년(66억4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및 상반기중 조선·중공업체의 선물환 거래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시장 종류별로는 고객대상 거래의 경우 84억달러로 전년(71억달러) 대비 18.4% 늘었다. 증권사들이 해외증권투자를 확대하면서 외환스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간 시장거래는 226억7000만달러로 6.6% 감소했다. 국내 외환유동성이 풍부해 단기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아짐에 따라 은행 간 외환스왑이 크게 줄어든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원화와 외국환통화 간 거래는 384억2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0.5% 줄었다. 원·달러 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외국통화 간 거래는 75억6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1.6%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