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낮은 인플레이션, 수요·공급 요인 동시 발생 때문”

한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비교분석’ 보고서

최근 주요국에서 나타나는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현상은 성장세 둔화라는 수요 요인과 임금상승률 하락, 환율 절상, 국제 원자재가 하락 등의 공급 요인이 동시에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비교분석’(김명현 조사국 과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으로 2011년 중반 이후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낮아져 2013년 10월 현재 3%대 초반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선 주요 36개국을 2013년 1분기~3분기중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기준으로 3개의 그룹으로 구분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2005~2008년)과 최근(2013년 1분기~3분기)의 주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를 비교했다.

분석결과 최근 들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내총생산(GDP), 임금, 통화량, 환율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변동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크게 하락한 그룹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 과장은 “최근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율 하락은 국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수요 및 공급 측면에서 하방압력이 동시에 발생한 데 기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주요국에서 최근 나타난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며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2014년 및 2015년에도 국제원자재가격 안정 등으로 주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율은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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