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자산을 매각해 3조5000억원을 확보한다. 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에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내년 실시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4000억원을 쏟아 붓는다.
대한항공은 1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800%대로 상승한 총 부채비율을 다시 40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에쓰오일 지분, 노후 항공기, 부동산 등을 매각해 3조5000억원의 자금 확보를 골자로 하는 재무구조 자구개선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우선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2조2000억원을 마련한다. 아울러 B747-400, B777-200 등 연료 소모가 많은 구형 항공기 13대를 2500억원에 매각하고, 부동산 및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1조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또 한진해운에 대해 금융기관의 3000억원 대출이 실행될 경우 한진해운홀딩스에 1000억원을 추가로 빌려줄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말 15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더불어 내년 상반기에 예정돼 있는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의 구체적인 거래 조건이 확정될 경우 4000억원 이내에서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