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효능 부풀린 사기 범죄 가장 많아

경찰이 불량식품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부풀려 판매한 사기 범죄가 가장 많았다.

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단속을 벌여 불량식품 제조·유통사범 4374명을 검거해 이 중 133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범죄 유형은 식품 허위·과장 광고가 34.5%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을 '말기암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는 등의 감언이설로 현혹해 저질 약재로 만든 건강식품을 비싼 값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중국에서 한약재로 위장 밀수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홍삼음료에 넣어 제조한 가짜 천연정력제인 '바이탈스파크'를 유통시켜 32억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다.

같은 달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독성 약재인 '초오'를 넣어 건강식품을 만들어 유통한 일당을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이 이용한 초오는 '아코니틴'이라는 독성 성분을 지닌 위해식품이다. 아코니틴은 과량 복용 시 신경계와 심근기능을 마비시킨다.

이밖에 위해식품 제조·유통은 24.5%, 무허가 식품 제조 및 유통은 16.7%,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는 14.4%로 집계됐다. 단속된 식품도 건강기능식품이 가장 많았다. 경찰에 적발된 식품 중은 건강식품은 31%, 축산물은 30%, 농산물은 2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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