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목표치 1.49% …17조 연말까지 털어야

금융감독원이 올 연말 기준 은행권의 평균 부실채권 비율 목표치를 1.49%로 설정했다. 지난 6월말 부실채권비율(1.73%) 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연말 1.33% 대비 0.16%포인트 늘었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 18개 은행에 공문을 보내 올 연말 목표 부실채권비율과 부실채권 정리계획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올해 말 부실채권 비율 목표치는 1.49%로, 하반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16조600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10조원)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분기 중 잠재부실 채권의 현실화에 따른 상승 효과(0.27%포인트)를 제외 할 경우 목표비율은 1.22%로 전년말(1.33%)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1.5%이내(경영실태평가 1등급)로 목표비율을 설정한 반면, 정리곤란 여신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일부 은행은 이를 초과해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 국내은행의 예상 부실채권 규모는 21조6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24조9000억원)대비 3조3000억원 가량 감소가 예상된다.

국내은행의 정리계획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부실채권 정리는 16조6000억원으로 상반기(10조원) 대비 6조6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대손상각과 매각 규모는 각각 5조6000억원과 3조6000억원으로 상반기 3조2000억원, 2조7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 했다.

한편 하반기 중 신규부실 발생은 잠재부실 요인의 현재화로 크게 증가했던 상반기(16조3000억원)보다는 감소한 13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은행 건전성을 제고하고 이를 기초로 향후 안정적 은행 경영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부실여신 정리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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