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ACE손보 불완전판매율 최고

경영 불안 상태에 철새 설계사 난립… 민원 급증

보험사 가운데 KB생명과 ACE손보의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는 가입자에게 상품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거나 본인 서명을 받지 않은 채 거래되는 것으로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고객을 현혹하는 등 편법 영업이 심하다는 의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에 청약 철회 건수를 포함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율은 생보사 중 KB생명이 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아비바생명(14.3%), 흥국생명·동양생명(14.2%), AIA생명(13.6%), 라이나생명(12.6%) 순이었다. 미래에셋생명(11.8%)과 하나HSBC생명(10.9%)도 보험상품 불완전판매율이 10%를 넘었다.

이들 생보사는 대부분 인수합병이나 지분 정리 등으로 경영이 불안한 상황에서 철새 보험설계사들이 난립하면서 고객에 상품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팔았다가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계 상위권인 삼성생명(3.6%), 교보생명(5.4%), 한화생명(4.7%)의 불완전판매율은 평균 4.5%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ACE손보의 불완전판매율이 19.2%로 가장 높았고 AIG손보(13%), 흥국화재(8.3%), 롯데손보(7.3%) 순이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불완전판매율이 1.5%로 농협손해보험(1.2%)과 함께 가장 양호했다. LIG손해보험(5.8%)과 현대해상(5.3%), 동부화재(4.8%)는 대형사치고는 좋지 못했다.

보험상품 계약 해지율도 KB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이 각각 2.7%, ACE손보는 0.7%로 생·손보사 중 가장 나빴다. 보험금 지급에 대한 불만족도는 생보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10.5%), 현대라이프(3.6%), AIA생명(3.1%), KB생명(2.6%), 동양생명(2.5%) 등이 높았다. 손보사는 ACE손보(1.7%), MG손해보험(1.2%), AIG손보(0.9%) 순이었다.

고객에 보험상품을 판 뒤 1년 내 다른 회사로 옮기는 이른바 ‘철새 설계사’는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줄고는 있으나 특정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카디프생명의 보험설계사 이직률이 133.3%로 단연 최고였다. KB생명(56.8%), 우리아비바생명(36.4%), 라이나생명(34.2%), ACE생명(30.4%), 농협생명(29.2%), 현대라이프(27.3%)가 뒤를 이었다.

손보사는 ACE손보(74.9%), AIG손보(21.1%), 흥국화재(19.6%), 롯데손보(18.4%), 한화손해보험(12.7%) 순으로 보험설계사 이직률이 높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