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년래 가장 중요한 어닝시즌 떴다…아베노믹스 성공 여부 판가름

토요타·소니 등 실적 발표 잇따라…엔화 약세로 인한 실적 개선 넘어서야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9일 종가 1만3661.13 출처 블룸버그

일본에서 10년래 가장 중요한 어닝시즌이 본격적인 막을 연다.

이번 주 토요타와 혼다 파나소닉 소니 등 일본 경제를 이끄는 주요 기업 대부분이 실적을 발표한다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격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완화를 내세운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가 이번 어닝시즌에 판가름날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

파나소닉과 혼다가 오는 31일, 소니가 다음달 1일 토요타는 그 다음날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엔화 약세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를 넘어서야 아베노믹스가 진정으로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반 루카스 IG마켓 투자전략가는 “대부분의 실적 개선효과가 엔화 약세에 따른 해외수요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일본 내수가 기대만큼 견실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내수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면 아베노믹스가 제대로 갈 길을 가는 것”이라며 “소니와 파나소닉 등 가전업체가 이에 대해 확실한 그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의 디플레이션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 소니와 파나소닉 등 가전업체였으며 이들은 해외시장에서도 애플, 삼성 등과의 경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소니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어닝시즌은 일본증시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올들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33% 올랐다.

다만 이날 닛케이지수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97엔대로 치솟으면서 3% 이상 급락했다.

벤 콜렛 선라이즈브로커스 아시아증시 부문 대표는 “이미 시장의 기대가 매우 높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려면 기업들이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실적을 발표한 패스트리테일링은 당시 실적이 전문가 예상과 들어맞았으나 주가는 오히려 6% 가량 폭락했다.

유니클로 브랜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은 당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475억 엔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497억 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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