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대치보다 1조15000억원 늘어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집중

26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 당기순이익은 7조77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는 비수기 속에서 유럽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1% 각각 증가했다.
관심을 모은 것은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투자다.
삼성 측은 지난해보다 1조1500억원이 증가한 24조원을 올해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2조8500억원의 사상 최대의 시설투자를 집행했고 다시 1년 만에 투자액을 경신했다.
이 같은 투자확대는 올 하반기와 내년도 시황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시설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만큼 추가 투자 의지도 엿보인다.
부문별 시설투자 규모는 반도체 분야에 13조원, 디스플레이에 6조5000억원 수준이다.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되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IT제품이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시설투자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차별화 제품의 경쟁력 향상에 집중될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사업도 성수기 판매확대 추진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도 밝혔다.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속도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3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를 상회하는 판매량 추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시설투자 계획 역시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사업부문 간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점차적으로 갖추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