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하반기 전략]조직역량 집중… 리스크 관리수익성 확보에 방점

올 하반기 금융권 경영전략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제고다. 활력이 약화되고 있는 서민·중소기업 금융지원도 한 차례 고삐를 당겨야 할 시기다. 특히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금융에 대한 익스포저 축소 등 리스크 관리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금융권에선 지난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악화를 경험한 금융지주사들이 하반기에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지주사별로 투자를 억제하고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는 등 긴축경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금융권은 상반기 수익이 대거 급감한 가운데 하반기 역시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경영 구호는 ‘조직역량 집중, 경쟁우위 확보’로 압축된다. 내실 성장을 통한 새로운 도약보다 훨씬 적극적인 영업 의지를 담은 것이다.

여기에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 화두가 될 우리금융 인수전의 막이 오르면서 금융지주사 경영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시가 총액만 8조6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매물이 나오는 만큼 인수 결과에 따라 국내 금융권 판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금융지주들은 새 회장의 지휘 아래 조직을 정비하면서 금융권의 패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새로 취임한 회장들이 취임 일성으로 은행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을 피력한 만큼 우리금융 민영화는 결국 금융권의 ‘새판 짜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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