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브라질, 금리 8.5%로 인상…“인플레 조절 나선다”

CPI 상승률 20개월래 최고…물가상승에 민심도 동요

브라질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각국 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브라질중앙은행은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8.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블룸버그를 통한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브라질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까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중앙은행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각각 0.25%포인트, 0.50%포인트 인상했다.

브라질중앙은행의 이같은 공격적인 조치는 물가 상승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사회적 불안을 증폭시킨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브라질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7%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중앙은행이 제시한 물가 안정 목표치인 4.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5일 브라질중앙은행이 이코노미스트 10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올해 소비자물가는 5.81% 상승할 것이며 중앙은행이 이를 조절하고자 기준금리를 9.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은 뒷걸음치고 있다. 지난 5월 말 브라질 정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5%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올해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민심도 나빠지고 있다. 서민들은 지난달 초 버스요금 인상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정·재계 부패와 공공서비스 확대·2014년 월드컵 행사 정부 과대 지출을 비판 등의 이유로 전국 규모의 시위로 확산했다. 이 때문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율도 6월 초 57%에서 6월 말 30%로 반 토막이 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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