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中企 대출 늘린다

신규자금 1조 지원키로…작년 전담 지점 신설도

그 동안 중소기업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온 씨티은행이 중기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에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한 씨티은행은 상반기 동안 목표의 절반 수준을 달성하며 순항중이다. 또 중기대출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그간 거래가 없었던 중소기업을 발굴해 총 4644억 원의 신용대출을 신규 공급했다. 지난 3월 말 매출액 500억 원 미만 중소기업 87곳에 총 2800억 원을 신규 지원한 데 이어 2개월 만에 새로운 중소기업에 약 20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다.

그간 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평균 33.2%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씨티은행의 총여신 대비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22.7%에 그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소기업대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6조7000억 원을 기록, 지난해 말보다 1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씨티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7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6조6000억 원까지 감소하는 등 지난해 3월 말 이후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씨티은행은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 500곳에 담보대출이 아닌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바탕을 둔 신규 신용대출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는 서울과 수도권 소재의 주요 9개 공단지역에 중소기업 전담 지점인 ‘중소기업 거점지역 지점(SME Zone Branch)’을 신설했다. 지점마다 중소기업 전담 심사역 30여 명을 배치해 중소기업 지원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내놓은 씨티은행의 ‘편한 대출’ 중기대출 상품도 중소기업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와 매출액 100억 원 이하의 중소기업 등으로 대출대상을 제한한,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을 배려한 대출상품”이라며 “특히 사회공헌기업, 여성기업인 등에 최대 연 0.6%까지 금리를 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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