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구체적 언급 피해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고위 인사들과 고착화된 6자 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김 제1부상이 이날 외무부 청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 1차관과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교부 차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러-북 회담은 비공개로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날 회담에 앞서 모르굴로프 차관은 “새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언제나 6자 회담에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이에 대해 북한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간의 회담이 끝난 후 러시아 외무부는 “오늘 회담에서 양측은 두 나라 관계 발전 상황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면서 “특히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이어 “러시아 측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공조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실용적인 측면에서 한반도 안정을 위해 대규모 다자 경제 프로젝트가 가능한 지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양국이 어떤 조치에 합의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주변국과 대화할 의사를 강력히 피력해온 만큼 이날 회담에서 김 제1부상이 러시아 측에 이러한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 측은 미국과 한국을 6자회담 테이블에 끌어들이려면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여줄 필요를 강조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