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 주택가격, 3개월만에 약세 전환

상반기 전국 매매가 0.18% 하락, 전세가 1.76% 상승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3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10일 기준 전국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6월의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0.08%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반면 지방 주택가격은 0.14% 올라 6월에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매수세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24% 내려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치구별로는 △광진구(-1.14%) △송파구(-0.80%) △강남구(-0.52%) △용산구(-0.46%) △양천구(-0.42%) 등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대구(0.87%)와, 경북(0.44%), 세종(0.37%), 충남(0.21%), 충북(0.13%) 등은 올랐다.

주택 전세가격은 6월에 0.22%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대구(0.99%) △세종(0.65%) △대전(0.39%) △경북(0.36%) △인천(0.30%) △경남(0.28%) △경기(0.23%) 등이 올랐다.

수도권(0.20%)은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나타나 강세가 이어졌다고 한국감정원은 풀이했다.

0.13% 오른 서울의 경우 영등포구(0.76%), 서대문구(0.63%), 용산구(0.57%), 구로구(0.53%), 금천구(0.50%)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0.23%)의 전세가격도 국가산업단지와 혁신도시 배후 주거지 중심으로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 상반기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은 0.18%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1.76% 상승했다.

집값은 상반기에 수도권이 1.07% 내렸지만 지방은 0.65%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종시(3.92%)와 대구(3.56%), 경북(2.28%) 등 집값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인천(-1.38%), 경기(-1.09%), 서울(-0.94%) 등 수도권은 약세를 나타냈다.

주택 전세가격은 올해 상반기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85%, 1.69% 상승했다. 세종시는 무려 7.06%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구(4.85%), 대전(3.09%), 경북(2.47%) 등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6월 기준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3015만원, 전세가격은 1억3163만원을 각각 나타냈다.

또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0.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비율은 수도권은 58.4%, 지방이 62.1%로 각각 나타났으며 유형별로는 아파트 66.7%, 연립주택 62.2%, 단독주택 42.7% 등 순이다.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에선 대구와 경북의 집값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하반기 대단지 입주가 예정된 세종·대전·부산은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한국감정원은 관측했다. 또 하반기 전세시장은 물량 부족 지역과 서울 강남 등 우수학군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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