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한국ㆍ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 3개월새 희비 엇갈려

"한국은 하강… 일본은 경기 나아질 것 "

한국과 일본 경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은 엔저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 반면 한국은 회복은커녕 더 하강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경제가 정부의 전망인 상저하고가 아닌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10개 대형 국외 투자은행(IB)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평균 2.8%였다. 이는 IB들이 지난 1월 말 전망한 2.9%보다 0.1%포인트 낮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월 말 4.0%에서 4월 말 3.9%로 줄었다.

도이체방크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5%로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의 전망치가 3.3%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일본 경제에 대한 전망은 3개월 사이 호전됐다. 10개 IB는 지난달 말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 0.9%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같은 기간 1.1%에서 1.4%로 올랐다.

IB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주 요인은 엔화 약세로 일본과 수출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짙어지는 가운데 이달 시행한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국회통과가 경기회복에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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