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부동산 활성화 정책 효과에 반등 기대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4월 한달간 3.31%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하락률 2%를 1%포인트 넘게 밑돌았다. 직전 같은기간 5.8% 상승하며 시장수익률을 5배 넘게 상회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초 4만원에 근접하던 하나금융은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에 3만5000원선까지 밀려나며 한달만에 10.9% 하락했다. DGB금융지주(-8.33%), 우리금융(-6.29%), 신한지주(5.69%), KB금융(-4%), 기업은행(-0.78%)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실적부진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4대 금융지주사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1조3963억원으로 당초 시장전망치 1조8147억원를 30% 가까이 하회했다.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우리금융의 부실채권 비율은 건설·조선업종 악화로 작년 4분기보다 0.24%포인트 높은 2.01%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부실채권 비율도 1.34%에서 1.42%로, KB금융은 1.36%에서 1.55%로 올라갔다. 하나금융만 전분기와 동일한 1.33%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내수부양 노력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주가에는 호재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대손비용이 크게 축소되긴 어려워 보이나 대출성장과 일회성 비용 감소로 순이익은 2조 원대로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체력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를 억눌렀던 조선, 건설사 리스크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2008년 이후 조선, 건설 등 경기민감여신을 디레버리징하고 대손비용을 충분히 적립해 왔기 때문에 기업들의 신용 이슈는 향후 은행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가격매력이 높아지는 2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야한다는 조언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은행주도 조정을 보일 수 있는데 이때가 매수 적기”라며 “다만 기대 수익률을 낮춰 공격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저점 매수 관점에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