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4% “대기업 납품단가 적정하지 않다”

대기업과 거래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납품단가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일 발표한 ‘중소제조업의 납품단가 반영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설문대상 200개 업체 가운데 54%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3차 이상 협력사들의 57.1%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해 1차(42.9%), 2차(34%)보다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납품단가 변동폭을 살펴보면 2011년을 기준인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납품단가는 100.2%로 0.2%포인트 올랐으며, 올해는 100.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중소제조업체들은 10~15% 미만(35.2%)의 단가를 가장 적정한 수준으로 꼽았다. 이어 20% 이상(27.8%), 5~9% 미만(17.6%) 등의 순으로 단가 수준을 선호했다.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은 이유로는 ‘무리한 가격경쟁 납품가격 인하 불가피’가 3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변동 등의 상승요인에도 기업에서 ‘원자재 상승요인 있었으나 가격인상 거부(28.75)’, ‘부분 반영됐으나 가격 인상이 충분치 않음(18.5%)’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중소제조업체들이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과 거래하면서 가장 바라는 점으로 ‘일정기간 일감(납품물량) 보장(42.5%)’을 꼽았다. ‘납품단가 제값받기(30.5%)’,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자제(12%)’ 등도 바라는 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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