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 많다"

수정 2013-03-27 16:58

입력 2013-03-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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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현재 금융회사 지배구조는 많은 문제점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자회사의 경영독립성을 침해할 정도로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법적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외이사가 자기권력화해 경영진을 압도하거나 반대로 경영진과 유착돼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도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후 구성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T/F에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이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KB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 선정과 관련해 해외 기관(ISS)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사안에 대해서는 "일부 임원이 해외기관(ISS)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외국인 주주들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에서 매우 잘못된 사례"라고 꼬집었다.

최 원장은 "주주총회의 독립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라며 "현재 KB지주에 대한 종합검사가 진행중에 있어 검사가 끝나는 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