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모델로 선보인 55인치 ‘F8000’ 시리즈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 45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반면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는 2699.99달러(약 300만원),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역시 2697.99달러(약 30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통상 10% 정도 붙는 세금을 고려해도 120만원 가까이 가격차이가 나고 있는 것.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LA7400’ 55인치 모델도 국내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는 280만원대지만, 베스트바이와 아마존에서는 2099.99달러(약 234만원) 가량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국내와 미국의 가격 차이는 프리미엄 모델일 수록 더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모델 ‘LM9600’ 55인치 제품은 아마존에서는 2189달러(약 243만원)에 팔리고 있지만, 국내는 온라인 최저가 350만원대에 판매된다. 세금 포함해서도 미국과 국내 가격 차이가 80만원 가까이 벌어진다.
또 삼성전자가 작년 7월 출시한 프리미엄 75인치 ‘ES9000’는 현재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7999달러(889만원)에 팔리고 있다. 10% 세금을 고려하면 980만원 정도다. 국내 최저가는 이보다 무려 900만원 이상 높은 1900만원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S(애프터서비스) 기간, 배송비, 설치비, 세율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미국과 국내 제품 가격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S와 배송비 등 부가적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미국과 국내가격 차이는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TV 시장에 비해 미국 등 대형 시장은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라며 “반면 국내 TV 시장은 규모가 작은 만큼 가격을 더 올려 받아야 이익을 낼 수 있다”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