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의 자동 예산 감축인 ‘시퀘스터’에 따른 재정긴축을 우려하는 한편 양적완화 정책을 옹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제한된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세 둔화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재정긴축이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이 얼마나 될 지 묻는 말에 버냉키 의장은 “미국 의회예산국(CBO)의 전망처럼 경제성장률을 1.5%포인트 끌어내리게 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재정긴축을 상쇄할 수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재정지출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단기적인 우려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FOMC 위원 대부분은 양적완화가 경제성장을 돕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에 따른 리스크도 관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우리의 목표에 진전이 있다면 연준이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연준은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 지를 시장에 제공할 것이며 경제가 좋아졌다가 나빠지면 다시 자산매입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이 확실히 일부 개선됐으나 연준은 이것이 일시적인 개선인지 아닌지를 확실히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출구전략을 펼치기 전에 고용시장이 개선됐다는 뚜렷한 신호가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키프로스 사태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의회의 구제금융안 부결 등을 거론하면서 “키프로스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연준이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나 아직까지는 미국 경제에 큰 리스크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