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이익기여도 83.6%…전년 대비 4.7% 증가

금융지주사들이 몸집이 커진 반면 여전히 은행 편중 구도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금융산업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금융지주 내 은행에 대한 수익 의존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은행지주회사 연결총자산은 1828조7000억원으로 전년말(1431조5000억원)에 비해 397조2000억원(27.7%)이나 급증했다. 농협지주의 신설과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자산 349조9000억원이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회사별로는 우리지주가 325조7000억원으로 자산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신한지주 300조8000억원, 하나지주 283조7000억원, KB지주 282조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종별 비중은 은행부문이 85.6%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투자부문 4.6%, 보험부문 4.1% 순이다.
특히 은행부문의 자산비중은 외국계인 SC(94.0%), 씨티지주(96.7%)와 지방은행지주회사인 BS(92.9%), DGB지주(99.0%)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신한지주(79.1%)와 산은지주(73.9%), 농협(78.6%)지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금융지주사 은행에 대한 수익 의존도는 갈수록 고착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는 은행부문이 83.6%로 전년 78.9% 대비 크게 증가했다. 농협지주 신설과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등으로 은행권역의 손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2조378억원으로 은행 이익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하나지주 1조3842억원, KB지주 1조3826억원, 우리지주 1조2842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말 은행지주회사의 연결BIS자기자본비율은 13.23%로 전년말(13.24%) 대비 0.01%p 하락했다. 같은기간 은행지주회사 연결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로 전년말(1.47%) 대비 0.03%p 상승했다. 웅진 등 일부 대기업 그룹의 법정관리 신청과 가계부실 증가 등에 불구하고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감축함으로써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