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설문조사…“부동산 가격 너무 높아”

응답 가구의 34.4% “다음 분기 부동산 가격 오를 것”

중국 인민은행이 50개 도시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분기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가구의 3분의 2가 넘는 68%가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또 다음 분기에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 가구는 34.4%에 달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중국 70개 도시 중 66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고, 전년과 비교해서 오른 곳은 62곳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리커창 신임 총리는 경기회복세를 유지하면서도 부동산 버블을 억제해야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중국 경제 담당 대표는 “모든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만 해도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 인플레이션 불안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가구의 62.1%는 “물가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너무 높다”고 답했다. 이는 전분기 조사에 비해 3.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인플레이션에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CPI 상승률은 3.2%로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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