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비바생명이 지주사에 유상증자를 요청한 가운데 2대 주주인 아비바그룹이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20일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우리아비바생명이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주사(우리금융그룹·아비바그룹)에 증자를 요청하고 설득작업 중에 있다”며 “현재 증자규모 및 시기 등에 대해 협의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척도가 되는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20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우리아비바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RBC비율은 190%수준이지만 올 들어 17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우리아비바 생명은 지주사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요청했다는 것.
하지만 지주사에 해당하는 우리금융그룹과 아비바그룹은 유상증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선뜻 규모 및 시기에 대해서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비바그룹이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여부를 고심 중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에 지분을 팔고 한국에서 철수하려는 아비바로선 이번 유상증자가 선뜻 내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분율이 떨어져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어 아비바그룹으로선 참여하기도, 안하기도 모두 마뜩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현재 아비바그룹은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47.31%를 우리금융 측에 넘기는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 협상에서 지분율이 내려가면 동시에 주주로서의 영향력이 떨어져 협상에서 지분의 제 값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금융금융 관계자는 “아비바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지 여부가 결정나야 규모도 우리금융과 아비바가 협의해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며 “아비바그룹의 의사결정이 있은 후 유상증자 규모 및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