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준 기자회견 시간 앞당긴 이유는?

시장의 잘못된 해석 막으려는 의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지는 기자회견 시간을 앞당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FOMC 성명서가 나온 직후 금융시장이 이를 잘못 해석해 급격히 요동치는 등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에서 시간을 앞당겼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그는 20일 FOMC 성명서가 나온 뒤 30분이 지난 오후 2시30분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지난 2011년 4월 버냉키 의장이 처음으로 정례 기자회견을 시작한 이후 FOMC 성명서와 기자회견의 시간 차이는 약 1시간 45분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또 이전에는 성명서가 나온 지 90분 후에 발표했던 경제 전망 보고서를 동시에 내놓기로 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상·하원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등 연준의 경기부양책을 강력히 옹호했다.

조나선 라이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버냉키는 연준이 출구전략을 조기에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한다”면서 “그는 경기부양책 조기 종료라는 시장의 잘못된 해석을 막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장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연준이 지난 1월3일 공개한 12월 FOMC 회의록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이 2013년 말 이전에 채권 매입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밝혀지면서 출구전략 조기 시행 관측이 커졌다.

이에 버냉키 의장과 재닛 옐런 부의장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연설에서 이런 관측을 일축하면서 경기부양책이 당분간 중단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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