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소매판매 호조…다우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 낙관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2포인트(0.04%) 오른 1만4455.28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0포인트(0.09%) 오른 3245.12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04포인트(0.13%) 상승한 1554.5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1996년 11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또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10% 이상 올랐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1분기 상승률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은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1.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 1월 소매판매도 당초 발표됐던 전월 대비 0.1% 증가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판매가 1.1% 늘었으며, 건축자재와 의류도 각각 1.1%와 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도 0.4% 증가했다.

미국의 1월 기업재고도 2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연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상무부는 지난 1월 기업재고가 전월 대비 1.0% 늘어나며 지난 2011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재고가 1.9% 늘어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소비경기 회복을 주도했다. 도매재고와 공장재고는 각각 1.2%와 0.5% 늘었지만 기업판매는 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인 기업재고가 증가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기업들이 창고를 채우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징종목으로는 베스트바이와 아베크롬비앤피치가 소비지표 개선에 힘입어 각각 3.3%, 2.7% 상승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페이스북과 통합한 새로운 소셜 기능을 발표한 이후 5.6% 급등했다.

IBM은 0.7% 오른 212.06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블랙베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구매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에 8.2% 폭등했다.

의약품 유통체인업체 월그린은 UBS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4.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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