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부양 2라운드]호주, 스티븐스 총재 금리정책에 실물경제 ‘화답’

스티븐스 중앙은행 총재 "금리 현행 3% 유지"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각국의 거센 경기부양의 움직임에 호주경제를 지켜내는 ‘A’ 급 파수꾼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스티븐스 총재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A급’ 경제 수장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글로벌 파이낸스는 매년 8월 자국의 물가 안정, 성장 목표, 환율 안정, 금리 정책 등 4개 분야에 걸쳐 50개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에 대해 평가를 한다.

스티븐스는 2011년에 이어 지난해도 가장 높은 등급인 A급을 받았다. 스티븐스과 함께 A급을 받은 총재는 6명 정도다.

RBA는 5일(현지시간) 정례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부합했다.

앞서 국내총생산(GDP)을 포함한 경제지표가 대체로 개선된데다 스티븐스가 이제까지 내놓은 금리인하 효과가 이미 나타나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RBA는 지난해 10월 3.5%에서 3.25%로 금리를 인하했고 지난 1월 기준금리를 다시 3.25%에서 3.00%로 내렸다.

스티븐스 총재는 이날 정책회의에서 “통화완화 정책이 예상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주의 1월 소매지출은 0.9% 늘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호주 주택 건설도 지난해 말부터 증가 속도를 더했고 주택가격 역시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6일에는 호주의 지난해 4분기(10~12월) GDP가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호주 통계청이 발표했다.

스티븐스는 추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또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폴 브레넌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A 기준금리 발표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RBA는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제지표는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호주에서는 주택 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증시가 오르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상황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스티븐스는 오는 9월 임기가 끝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그의 연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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