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는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는지에 대해 1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리는 최종 판결이고, 두 번째는 14일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S4’ 론칭 행사다.
ITC 판결에서 삼성전자에 유리한 판결이 나오고 갤럭시S4 론칭 행사도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그야말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에서 애플에 완승을 거두게 된다. 반면,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ITC 판결이 나오고, 갤럭시S4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애플에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C는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는지에 대한 최종 판결을 13일 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6월 애플의 모바일 기기 9종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했지만, ITC는 작년 8월 삼성전자의 주장을 기각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후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재심리에 들어갔다. 당초 지난 1월에 나올 예정이던 최종 결론은 무려 3차례에 걸려 연기됐다.
만일 ITC가 삼성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최종판결을 내리면, 애플 주요 제품에 대한 미국 내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삼성전자에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 ITC가 기본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에 중점을 두는 단체이고 이미 예비판정에서 애플의 특허침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다소 불리한 입장이지만, ITC가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다면 특허소송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ITC 판결 다음 날인 14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갤럭시S4 론칭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향배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중 휴대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특히 차세대 전략폰인 갤럭시S4는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여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가늠자다.
뉴욕 애플스토어 바로 옆에 위치한 라디오시티에서 애플 아이폰을 뛰어넘는 혁신을 보여준다면 삼성전자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반면, 아이폰5가 그랬던 것처럼, 혁신적이지 않다는 비판에 직면한다면 올 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평탄치 않을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