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그룹, 소비자 책임경영 '낙제수준'

기업지배구조원 100점 만점 평가… 80%가 50점 이하

국내 20대 그룹의 소비자 책임경영 수준이 매우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71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사회책임경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평점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31.60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그룹의 80%가 소비자 책임경영의 평균 점수 50점을 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02개 대기업 계열사의 평균 점수도 38점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이는 협력사와 직원들에 대한 책임경영 수준은 높아졌지만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에는 여전히 소극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지배구조원에서 실시한 사회책임경영 평가는 △근로자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 등 총 네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20대 그룹은 소비자 부문 세부 평가항목 중 ‘소비자의 개인정보보호’(30.48)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뒤를 이어 ‘소비자와의 공정거래’(35.39점), ‘소비자와의 소통’(36.00점), ‘소비자의 안전 및 보건’(55.12점) 등 이었다.

기업별로는 신세계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소비자 부문 평가가 20점대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두산그룹은 소비자에 대한 사회책임경영 평가에서 가장 높은 65.76점을 받았고, 이어 삼성(58.52점), 롯데(53.68점), SK(52.02점) 등 순이었다.

세부 평가 항목별로는 CJ그룹이 ‘소비자와의 공정거래’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5.6점)를 받았다. CJ그룹은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방침이 없어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CJ그룹과 함께 소비자에 대한 공정거래 방침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소비자의 안전 및 보건’ 항목에서는 GS그룹이 최하위(30.7점)를 기록했다. GS는 미비한 소비자 안전 원칙,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 평가·관리 체계 부실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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