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예상에 미치고 못하고 미국·브라질·이라크 등의 국가에서 원유 생산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제임스 버크하드 IHS 원유시장 부문 부대표는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여분이 300만배럴에서 400만배럴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해 가격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는 이날 하락하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90.1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날 장중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선을 밑돌았다. WTI는 지난 한달 동안 8달러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버크하드 부대표는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중동 지역 안정이 불안해 유가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올해 하루 7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2년의 640만배럴에서 90만배럴이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버크하드는 “유가가 너무 낮으면 원유업체에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원유 생산의 리스크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