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퀘스터(Sequester, 자동 예산감축)’를 처음 제안했음에도 오히려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정치권이 합의하지 않으면 국방비 등 정부 예산이 자동으로 대폭 감축되는 시퀘스터 발동을 막기 위한 시간은 이제 일주일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의회의 행동이 없다면 올해 정부 예산이 850억 달러 가량 삭감되고 앞으로 10년간 추가로 1조1000억 달러가 줄어들게 된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WSJ 기고문에서 “지난 2011년 정부 법정부채 한도 상향 협상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예산 자동삭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면서 “의회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를 마지못해 수용했으며 이제는 이를 제안한 대통령이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화당은 이미 시퀘스터가 좋지 않은 정책이라는 것을 지적했다”면서 “이제 대통령은 시퀘스터를 피하려고 어떤 분야의 예산을 삭감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