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비자 제소…자국통화정산 서비스 사용 제한 혐의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세계 최대 카드업체인 비자에 대해 자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ACCC는 비자가 자국통화정산(DCC) 서비스 사용을 막아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DCC는 카드 사용자들이 해외에서도 자국 통화를 선택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ACCC는 “우리는 비자가 DCC 서비스의 성장을 막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호주 사용자들이 DCC를 선택하면 비자는 수입이 좀 더 줄어들게 돼 이 서비스를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ACCC에 따르면 비자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호주 내 ATM기기에서 DCC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해왔으며 호주 은행이나 소매업체들과도 DCC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의 계약을 맺어왔다.

이번 소송과 관련한 심의는 다음달 14일로 예정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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