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1위 놓고 한판 자존심 대결 펼칠 듯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TV 시장 맹주 자리를 놓고 다음 달 격돌한다. 최근 법정·장외 다툼을 벌이며 양사간 감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TV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둘러싼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달 나란히 2013년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 국내 TV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전세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고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명확한 국내 점유율 집계 기준이 있지 않은 관계로, 양사간 신경전은 더욱 거세다.
선공은 LG전자가 먼저한다. LG전자는 내달 초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지난 CES 2013에서 선보였던 2013년형 LG 시네마3D 스마트TV 라인업을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 라인업은 편리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특히 마우스처럼 원하는 콘텐츠를 클릭해 사용할 수 있고, 음성명령을 수행하는 매직 리모컨을 통한 직관적인 컨트롤이 강점이다.
LG전자는 최신 스마트TV에 강력한 성능의 최신 GPU인 ‘H13칩’을 적용했다. 기존 칩 대비 GPU성능을 2배 이상 향상시켜 사용자는 보다 정확하고 부드러운 화면으로 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번달 부터 세계 최초로 예약판매에 돌입한 55인치 OLED TV도 전시, 차세대 TV 선두주자 아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내달 말 삼성 서초사옥에서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013년를 이끌 스마트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
특히 CES 2013에서 호평을 받은 스마트TV ‘F8000’시리즈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 실시간 방송 검색 및 추천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의 시청 습관과 선호 콘텐츠 분석을 통해 특정 키워드 없이 ‘뭐 볼만한 거 없어?’라고 물어도 사용자가 볼 만한 TV 프로그램 추천을 해준다.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모델 대비 3배 이상 속도가 빨라졌다.
디자인 역시 F8000의 경우 앞면은 유리, 뒷면은 메탈 소재를 사용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든 수려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51대 49 싸움”이라며 “차세대 TV 시장 원년인 올해 승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