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M&A로 세계 굴지의 전자 대기업 육성할 것”

“2015년까지 매출 17조원 대기업 5~8개로 늘릴 것”

중국 정부가 해외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장려해 앞으로 2년 안에 세계 굴지의 전자 대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중국 산업정보화부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전자산업 청사진에서 해외 M&A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연매출이 최소 1000억 위안(약 17조원)에 이르는 대기업을 최소 5~8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정부의 발표는 낮은 가격에만 의존하는 전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산업정보화부의 매출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세계 최대 PC업체로 도약한 레노버 등 2사 밖에 없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 M&A에 성공하려면 각국의 불신을 극복해야 한다는 평가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해외 M&A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ZTE는 최근 M&A 실탄을 확보하고자 중국개발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대형 전자업체 중 하나인 하이얼은 지난해 뉴질랜드의 백색가전업체 피셔앤페이켈을 7억여 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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