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미국 부채 문제될 것 없다”

“미국 GDP 대비 부채 비율, 2차 대전 직후보다 낮아”...복지 비중 높여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정부 부채보다 복지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버핏 회장이 지난해 6월5일 워싱턴에서 열린 경제클럽 만찬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블룸버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의 부채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며, 그보다 복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버핏은 이날 미국 CBS의 ‘선데이 모닝’ 뉴스쇼에 출연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 좋지는 않지만 부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보다는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부채는 이미 지난해 말 법정 한도인 약 16조4000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재무부가 임시 조치로 2000억 달러를 확보했으나 다음달 중순이며 이마저도 한계에 이르러 의회의 부채 한도 증액이 시급한 상황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미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지난해 102.9%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 1945년에 112%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은 “1인당 GDP가 5만 달러(약 5300만원)가 넘는 나라(미국)라면 아무도 굶주리지 않아야 하며 모두 좋은 교육을 받고 의료비와 노후를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차고에서 시작해 큰 부자가 된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나 휴렛팩커드(HP)의 설립자들처럼 되고 싶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도 굶주린 채 잠에 들거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신이 모든 부를 공평하게 나눠 혁신을 저해하는 이른바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핏 회장은 정치권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워싱턴의 535명(상·하원의원)이 미국 국민 3억1500만명을 엉망으로 만드는 잘못된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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