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5년전 '보고자'에서 이번엔 '인수자'로

"옛날 장관에 인계하자니 부담스럽겠다" 농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 부처별 업무보고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외교통일분과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의 뒤바뀐 신분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를 받은 김 간사는 지난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국방장관으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때는 업무보고를 했다.

김 간사도 이를 의식했는지 회의 중 “인계 해주고 이젠 인수도 한다”며 “(국방부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옛날 장관이 인수하겠다고 떡 하니 앉아 있어 조금 부담스럽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에 임관빈 국방정책실장도 “예, 조금 부담스럽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해 긴장된 업무보고장의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17대 인수위 때 국방부는 부처별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후 순위로 밀렸지만 이번에는 가장 먼저 업무보고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 간사는 또 “정책을 받고 안 받고는 인수위가 결정할 일이니 가타부타 하지 말고 현상 그대로만 보고해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국방부 외 중소기업청, 보건복지부, 문화재청, 기상청, 환경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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