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개발도상국 경제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븐 킹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이머징마켓 인덱스 보고서에서 “우리는 경제가 미국이나 유럽 중심에서 중국으로 옮겨간다고 보고 있다”면서 “중국은 2014년에 글로벌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의 7.2%에서 8.6%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경제성장률은 이웃국가들과 원자재가 풍부한 국가들에 혜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국 전체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5.4%가 될 것이라고 HSBC는 전망했다.
중국이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수출입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3.5%였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칠레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대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대 아시아 국가 수출은 각각 GDP의 1%에 그치고 있다.
뮈라 울겐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에서 신흥시장은 ‘신세계’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신세계는 바로 중국이 이끌고 있으며 글로벌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과거의 10~11%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글로벌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