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빛낼 CEO]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SK 9년만의 전문경영인… ‘따로 또 같이 3.0’ 키메이커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 3.0’ 신경영체제를 이끌어 갈 수펙스추구협의회 차기 의장으로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을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각 계열사와 위원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SK그룹이 9년 만에 새로운 대표를 맞아들였다. 지난 60년 동안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대표로 오른 것은 손길승 전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SK는 지난달 18일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을 그룹내 최상위 의결기구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차기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은 뒤로 한발 물러나 전략적 대주주로서 그룹 성장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하게 된다.

김 부회장의 등장은 SK의 신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과 궤를 같이 한다. 신경영체제의 핵심인 계열사의 독립경영과 수평적 의사결정구조의 안착 여부가 그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특히 ‘SK그룹 가치 300조원 글로벌기업’의 비전 달성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그룹 안팎의 시선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각 계열사와 위원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해관계가 서로 부딪힐 경우 그룹 전체 관점에서 풀어내야 한다. 이는 SK가 김 부회장을 ‘키 메이커’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SK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SK그룹 성장에 큰 기여를 해온데다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의 전문 경영인이라는데 관계사 대표들의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부회장의 과거 행적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는 197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한 후 38년간 SK그룹에 몸 담아 왔다. 경영기획실 재무담당 임원, 구조조정 추진본부장, SK㈜ 대표이사,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등 요직을 두루 거친, SK그룹 성장사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특히 1994년 그룹의 자금 담당자로 고(故) 최종현 회장을 도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하는 등 현재의 SK그룹에 초석을 다졌다. 이후 외환위기(IMF) 때에는 위기 극복을 주도했고, 구조조정본부장, 사업지주회사 SK㈜(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겸직할 정도로 내부에서 신망받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또한 구조조정본부장 시절 SK글로벌 사태를 겪으면서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2006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협력 업체 교육기관인 상생아카데미를 개설했다. 2008년에는 SK상생경영위원회(현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어 현재까지 위원장을 맡아 직접 챙겨왔다.

김 부회장은 고(故) 최종현 회장 시절부터 구성원들의 합의를 중요시한 SK 고유의 경영시스템인 ‘SKMS(SK Management System)’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는 SK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즉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의미다.

김 부회장은 현재 ‘따로 또 같이 3.0’을 함께할 위원회의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어떤 청사진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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