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늘고 ‘구멍가게’ 줄어

통계청,‘사회변동 거울’ 서비스업부문 통계 발표

지난해 체인화 편의점의 사업체 수와 매출액이 모두 크게 늘어난 반면 ‘구멍가게’로 불리는 동네 슈퍼마켓은 점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국 약 12만개 서비스업 사업체를 조사한 ‘서비스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서 나타나는 서비스업 각 부문의 수치는 가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사회변동을 그대로 보여준다.

우선 체인화 편의점이 크게 늘었다. 사업체 수는 2010년 1만7919개에서 2011년 2만1879개로 무려 22.1%나 늘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매출액도 7조8759억원에서 9조2388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체인화 편의점 종사자 수도 6만9178명에서 8만3826명으로 21.2% 많아졌다.

반면 ‘동네 구멍가게’는 종사자 수가 훨씬 많지만 갈수록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구멍가게 사업체 수는 7만9193개에서 7만6043개로 4%가 가게를 정리했다. 매출액은 4.9% 증가해 다른 서비스업종 증가폭에 비해 초라하다. 종사자 수도 13만5581명에서 13만2989명으로 줄었다.

식생활의 변화로 음식점업 사업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베트남 음식, 인도 음식 등 외국식 음식점업의 경우 사업체 수는 14.3%, 매출액은 13.9%가 각각 늘었다. 이와 반대로 한식 음식점업은 사업체수 2.7%, 매출액 5.0% 증가에 그쳐 성장률이 둔화됐다.

1~2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늘어나면서 간편식 취급 사업체의 매출이 늘어났다. 분식·김밥 전문점의 매출액이 21%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제과점업과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등 유사음식점업도 각각 9.4%와 7.3%씩 매출액이 늘었다.

아울러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 산업도 큰 폭으로 확장했다. 사업체수를 보면 노인 요양 복지지설 운영업은 9.1%, 노인 양로 복지시설 운영업은 8.1%, 개인 간병인·유사서비스업은 23.3%가 각각 늘었다. 매출액도 각각 11.9%, 32.6%, 18.7%씩 가파르게 올랐다.

이밖에도 보육료 지원 확대정책의 영향으로 보육시설 운영업 분야에서 사업체수와 매출액이 각각 올랐고 주 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여행사업이나 공연 등 예술관련 서비스업의 매출이 1년 새 눈에 띄게 늘었다. 원두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커피전문점의 수와 매출도 높게 뛰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서비스업부문의 사업체 수는 248만7000개로 2010년보다 8만3000(3.4%)개가 늘었고 종사자 수는 938만2000명으로 28만2000명(3.1%) 늘었다. 매출액은 1395조9000억원으로 107조원(8.3%)가 증가했다. 화학·정유·철강·자동차 산업의 호황으로 전체산업 가운데 도·소매업 비중은 64.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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