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 10개월만에 소폭 하락

경기 침체 여파로 9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던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의 증가세가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9월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81%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0.3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분기말 대손상각 376억원 등으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0.68%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7%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6.28%로 전월 대비 0.38%포인트 감소했다.

9월만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108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00억원(0.1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73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400억원(0.19%) 늘었다.

보험계약대출은 45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400억원(0.54%) 증가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22조1000억원으로 전달 보다 1000억원(0.44%)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100억원 증가한 3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이 24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중소기업대출은 23조원으로 전월 대비 2500억원(1.09%) 증가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역시 5조7000억원으로 200억원(0.28%)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권의 대출채권은 가계보험계약대출 위주(대출채권의 41.9%)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보험계약 관련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대출로 대출금을 갚지 않을 경우 해지환급금과 상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보험권 전체 대출채권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이나 가계대출의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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