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장비업계 ‘빨간불’...중소기업 무너진다

과잉투자·경기둔화에 어려움…기업 통폐합 잇따를 전망

중국 건설장비업계가 과도한 투자에서 비롯된 과잉생산과 함께 경기둔화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광시류궁기계의 쩡광안 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건설장비업계는 너무 과도한 투자를 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소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잉생산과 많은 재고, 채무 증가와 중고기계 판매 급증 등으로 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싼이와 중롄중커 같은 대기업은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나 많은 중소업체는 앞으로 3~5년 안에 회사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현재 200여 업체가 있지만 적정 수준은 지금의 10% 정도”라고 강조했다.

류궁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209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8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5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건설기계업 전문 컨설팅업체 오프-하이웨이리서치의 스양 대표는 “중국 시장규모는 대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그러나 얼마나 많은 기업이 생존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류궁은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한 폴란드 철강업체로부터 기계 사업부를 3억3500만 위안에 인수했다.

독일의 ZF프리드리히샤펜과는 합작 벤처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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