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만 현대重 기원“30년 경험, 현장지침서로 활용”

“동료나 후배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업하길 바랬습니다”.

김금만 현대중공업 조립기술부 기원은 최근 올해의 ‘대한민국 명장(名匠)’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기술발전에 공헌하고 해당분야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명예다.

198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김 기원은 엔진조립 경력이 31년에 이르는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김 기원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엔진제작과 관련한 현장 용어를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그는 “엔진기계용어는 주로 일본어로 돼 있었기 때문에 현장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용어를 전부 영어와 우리말로 바꿨고, 이마저도 불가능하면 외래어로 변경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장용어를 정리하는데 있어 김 기원의 개인 메모장은 큰 보탬이 됐다. 평소 사소한 일이라도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그는 입사 후부터 매일같이 생생한 경험을 꼼꼼히 적었다. 이 메모장은 현재 650 페이지 분량의 현장 지침서로 집약돼 전 사업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김 기원의 축적된 노하우는 현대중공업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09년 동료 직원들이 엔진의 주요부품인 각도계산기를 본체에 붙이는 과정에서 잦은 오차발생으로 재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듣고 새로운 제안을 했다.

용접 작업 시 자신이 직접 고안한 지그(jig, 용접 부품을 고정하는 보조장비)를 사용하고자 한 것. 제안이 채택돼 현장에 적용하자 효과는 곧 입증됐다. 작업인원이 3명에서 1명으로 줄고 다시 작업하는 경우도 사라졌다.

이런 식으로 김 기원이 2009년 한해 제안해 채택된 아이디어는 모두 606건이다. 현대중공업은 그의 아이디어를 통해 약 1억9000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김 기원은 “기술은 내가 가진 것을 전수해 다른 사람이 새롭게 향상시키고, 그것을 또 내가 배우는 과정을 통해 계속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협력사나 신입사원 교육은 물론 마이스터고, 폴리텍대학 등 후학 양성에 힘써 기술 강국을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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