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원투수 된다더니…CIC, 유럽 국채 매입 중단

재정위기 불안에 부담…아프리카 투자 확대 의향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유럽 각국의 국채 매입을 중단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가오시칭 CIC 사장은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매우 큰 걱정거리”라며 “우리는 유럽에서 여전히 투자기회를 찾을 것이지만 국채는 더 이상 매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가오 사장은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 세계경제포럼 기간 중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럽은 지난 2010년 초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은 후 3년째로 접어든 지금도 재정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고위층은 유럽 지도자들과 만날 때마다 유럽을 지원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왔다.

CIC가 유럽 국채 매입을 중단한 것은 재정위기 불안에 유럽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투자를 계속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오 시장은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아프리카 투자를 더 늘리고 싶다”면서 “아프리카 프로젝트가 우리 투자범위에 들기에는 규모가 적기 때문에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CIC는 아프리카 투자 프로젝트가 1억달러 이상일 경우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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