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살인사건계기 오컬트 문화 누리꾼 관심 집중…도대체 뭐길래?

오컬트에 빠진 여자친구를 돕기 위해 나선 대학생이 신촌에서 사망하자 '오컬트'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컬트(Occult)는 '숨겨진 것' 또는 '비밀'을 의미하는 오쿨투스(Occultu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과학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ㆍ초자연적 현상(미스테리 외계인 등)이나 그에 대한 지식을 말한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로카드와 같은 점성술, 별자리 등도 오컬트 문화에 속하지만 요즘에는 악령, 귀신과 같은 소재도 오컬트 문화에 흡수됐다.

오컬트 문화가 대중적으로 퍼지게 된 계기는 최근 영화나 TV 등 대중문화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부터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영화 '트와일라잇'이나 미국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 , 한국 케이플 TV에서 방영 중인 '버피 뱀파이어 슬레이어' 등에서는 마녀나 주술 등 밀교행위가 극을 이끄는 주된 소재로 나온다.

이 밖에 '슈퍼내추럴', '미디엄' 등 최근 몇년 간 미국 드라마와 한국에서 방영되는 적지않은 프로그램에서 심령이나 주술 등이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은 ‘블러디 메리’(Bloody Mary: 피투성이 메리)와 손금 및 점성술, 테이블 들어올리기 등 놀이를 통해 오컬트문화를 접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오컬트 문화가 존재한다. 영화 '여고괴담'에도 나온 '분신사마'와 같은 접신행위는 여고생 사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유행했다. 최근 몇 년전부터는 기업들이 마케팅에 활용할 정도로 할로윈데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컬트 문화는 사회가 정신적으로 병들었다는 단적인 징표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적인 경제침체, 극단적이고 잔인한 뉴스 증가 등 현실에서의 불안감 해소와 도피의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실에서의 불만족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는 한 오컬트 문화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폭될 것으로 전망돼 우리사회가 소홀히 다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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